대구광역시 동구 진로진학 지원센터

재학생만 치르는 교육청 주관 모의고사

[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11일 시행되는 2025 7월학평(2024년 7월 모의고사) 등급컷은 어떻게 나올까. 7월학평은 인천광역시교육청이 주관하는 전국단위 모의고사로 6월/9월 모평과 달리 수능 출제경향을 가늠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모평의 경우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문제를 출제함은 물론, 재수생에 투입되기 때문에 실제 수능과 동일한 구조로 시험이 치러치는 반면, 학평은 교육청이 주관하는 데다 재학생만을 대상으로 시험이 실시되기 때문이다. 학평 성적만을 토대로 입시 전략을 세우기엔 한계가 있는 셈이다. 따라서 이번 7월학평은 결과에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시험을 치르는 형식이 수능과 동일하다는 점에서 실전연습으로 삼는데 의의를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통합형 수능 체제가 시행되며 7월학평도 마찬가지로 점수 산출법이 복잡해졌다. 공통과목 점수를 활용해 선택과목 점수를 조정한 후 이를 표준화해 가중합을 산출, 이를 기반으로 표준점수를 최종 산출하는 방식이 됐기 때문이다. 같은 원점수라도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의 원점수 조합에 따라 표준점수가 달라질 수 있다. 지난해 7월학평의 1등급컷은 표준점수 기준 국어가 132점, 수학이 136점이었다. 

지난해 7월학평의 1등급컷은 표준점수 기준 국어가 132점, 수학이 136점이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지난해 7월학평 난이도는>
최근 2년간 7월학평의 표준점수 1등급컷을 비교해보면 지난해에 치른 2024학년이 전년인 2023학년보다 높게 형성됐다. 세부적으로 수학은 136점으로 2년 연속 동일했지만, 국어는 129점에서 132점으로 올랐다. 지난해 국어가 전년보다 다소 어려웠고, 수학은 2년 연속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 표준점수가 높을수록 어려운 시험, 낮을수록 쉬운 시험으로 분석된다.

<7월 모의고사 어떻게 활용할까.. '일희일비 금물'> 
7월학평을 다소 잘 보지 못했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대개 전국단위 모의고사의 등급컷은 수능과 다소 차이를 보이므로 실제 수능과 동일한 난이도라고 생각해서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수능과 출제기관, 응시대상 등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실시한 2024수능의 경우 1등급컷이 국어 수학 모두 133점이었다. 당해 7월학평과 비교해 국어는 1점, 수학은 3점이 차이가 났다. 등급컷이 같거나 비슷하게 나오더라도 출제기관과 N수생 합류 여부 등을 고려하고, 본 시험대인 수능 전까지는 참고로만 봐야하는 이유다. 등급컷 차이는 교육청 주관의 학평은 물론,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모평에서도 존재한다. 실제로 지난해 6월모평 1등급컷은 국어 130점, 수학 134점으로 수능과 국어 3점, 수학 1점 차이가 났다. 

특히 7월학평은 재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시험이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역대 최대로 몰린다는 재수생, 반수생이 합류하는 9월모평에서는 이보다 성적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출제범위 역시 꾸준히 증가하다 9월모평에 와서야 수능과 동일해진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결국 7월학평은 수험생이 본인의 현재 수준을 대략적으로 가늠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기회로 삼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수능과 동일한 시간표에서 치러지는 시험이라는 점에서 영역별 시간관리를 연습할 수 있는 기회로도 활용된다. 모의고사 성적이 잘 나왔다고 해서 자만할 필요도, 만족스럽지 못한 점수를 받지 못했다고 해서 수능 준비에 소홀할 필요도 없다는 의미다.